‘역대급 규모’ ADEX 2025 개막…李대통령 등판할까

35개국 600여 기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올해 처음으로 서울공항, 킨텍스 분산 개최
전투기 탑승했던 文…이 대통령 참석에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FA-50 경공격기를 타고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5'가 17일부터 열린다. 35개국 600여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ADEX 2025가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과 고양시 킨텍스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 ADEX는 홀수해에 매년 10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항공우주 전시회다. 해외 군·기업 관계자, 바이어가 참여해 수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는 박람회이자 외교 무대로 꼽힌다.

올해 ADEX는 처음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성남시 서울공항 두 곳에서 분산개최된다. ADEX는 그동안 성남 서울공항에서만 열렸다. 분산 개최되는 이유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문이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국가원수 및 국빈들이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영향으로 전시 장소가 조정됐다.

10월 17~19일엔 서울공항에서 일반 국민 대상 퍼블릭 데이, 같은 달 20~24일에는 킨텍스에서 실내외 전시와 세미나, 수출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이번 서울 ADEX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향한 국내외 협업과 교류 모색, 우주산업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 확산 기회 제공, 일반 관람객 참여 확대를 통한 국민적 자긍심 고취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그룹은 방산 3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이 통합 부스를 마련한다.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기동(장갑차), 화력(K9 패키지), 대공체계, 천무 유도미사일, 유무인복합 체계 등 한화에어로의 주요 장비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의 장비가 '통합 설루션'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유무인 복합체계와 미래 공중 전투 개념에 초점을 맞춰 전시관을 꾸린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연결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유무인 복합체계에서 활용될 다목적무인기(AAP) 실물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K2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LIG넥스원은 항공무장 체계 및 다층 통합 대공망을 중심으로 전시를 준비 중이다.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 글로벌 방산기업도 국내 방산업계와 협력을 모색한다. 미국 노스롭그루먼은 올해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미국 골든돔 프로그램 참여도 유력한 기업이다. ADEX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물밑 미팅, 상담, 협의를 활발히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 참석도 유력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전투기(FA-50)를 탑승하고 개막식장으로 들어오는 상징적 모습을 보여줬다. 국가 원수가 직접 국민과 외빈에 국산 전투기 안전성과 우수성 홍보에 나선 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ADEX 개막식에 직접 참석, 축사를 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 참석에 대한 방산업계 기대도 높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027년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취임 첫해 열리는 ADEX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