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 높인 5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1만5000원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 24조9000억 원(+42% YoY), 영업이익 11조6000억 원(+65% YoY)으로 컨센서스(10조9,000억 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확대와 DRAM·NAND 가격 강세가 맞물리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HBM은 기존 D램 대비 대역폭을 5~8배 이상 확장한 차세대 메모리로 AI 서버·고성능 GPU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황을 주도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4분기부터 HBM3E 단가 조정이 일부 예상되지만 차세대 HBM4 제품의 비중 확대와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연간 평균판매단가(ASP)는 6%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2026년 실적을 매출 119조5,000억 원(+32% YoY), 영업이익 58조5000억 원(+45% YoY)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범용 DRAM 수익성이 내년 하반기부터 HBM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1cnm 기반 GDDR7(그래픽 D램), SOCAMM(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신제품이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돼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실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RAM·NAND 전반에서 업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업계 내 기술력과 수익성이 가장 우수하다”며 “AI 하드웨어 밸류체인 내 핵심 수혜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