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해외 모멘텀 확장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콜라보 제품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의 3분기 매출액을 8747억 원(+2.9% YoY), 영업이익을 466억 원(+24%)으로 예상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 대비 약 5%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외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방어에 성공했고,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은 56.2%(+0.5%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 규모를 기존보다 5배 확대했으며, 제2공장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설립된 유럽 판매법인을 통해 신규 거래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상반기에는 판촉비 증가와 거래선 정비로 인해 미국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하고 유럽 매출도 일시적으로 10% 줄어들었다.
조 연구원은 “7월 단행한 미국 내 11%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것”이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의 흥행과 함께 해외 채널 확장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 규모는 500억 원 수준으로 연결 매출(2025년 전망치 3조5000억 원)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마케팅 효과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