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비목재임산물팀과 정책 협력…채집 단계 넘어 ‘가치사슬’ 구축 제안

마른 임산물에서 가공·유통까지 확장한 우리 임산물 브랜드 ‘숲푸드’가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설립 80주년 기념 글로벌 전시 무대에 올랐다. 우리 정부는 로마 현장에서 임산물의 식량안보 기여도를 강조하고, 회원국과의 정책 협력을 통해 채집 중심을 넘어선 가치사슬 구축 모델 확산을 모색했다.
산림청은 10~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AO 설립 80주년 기념 글로벌 전시회에서 우리 임산물 브랜드 ‘숲푸드’를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FAO와 195개 회원국이 농산물·농업기술·신선식품·가공식품·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산림청은 감양갱, 구기자젤리, 대추칩, 도라지정과 등 다양한 가공 임산물을 전면 배치했다. 현장 여론조사 참가자에게는 ‘숲푸드’ 꾸러미를 증정해 체험형 홍보 효과도 높였다.
식량안보에서 임산물의 전략적 비중이 커지는 흐름을 반영하듯, FAO 비목재임산물팀은 산림청 전시 부스를 찾아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임산물 지원 정책 공유를 요청했다. 채집 수준에 머무른 일부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책·제도 노하우를 전수하고, 가치사슬(value chain)을 고려한 임업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산림청은 숲푸드의 품목·가공기술 고도화, 표준 규격과 품질관리 체계 정립, 해외 공공조달·유통망 연계 등 정책 패키지 수출을 검토하고, FAO와의 공동 캠페인·전시 참여를 확대해 국제 협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식량안보에서 임산물의 중요성을 세계가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숲푸드 홍보를 넘어 우리나라의 임산물 지원 정책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