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3-4-3) 전술을 내세우며 손흥민을 원톱으로 이재성과 이강인이 공격 2선을 맡았다. 이태석과 설영우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김성주와 김민재, 조유민이 수비로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압박과 속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전반 13분 이스테방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이 2-0으로 앞섰다.
후반에서도 한국의 실점은 계속됐다. 특히나 수비 실수에서 실점이 나왔다는 점에서 뼈 아팠다. 후반 2분, 김민재가 처리하지 못한 백패스가 비니시우스에게 향했고 이 볼이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는 0-3이 됐다.
실점한 지 약 2분만인 후반 4분, 백승호가 비니시우스에게 빼앗긴 볼이 호드리구에게 넘어갔고 이 볼이 추가골을 완성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0-4까지 벌어졌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재성 등 선발 선수들을 빼고 교체에 나섰으나 흐름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32분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경기는 0-5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쉬운 결과를 보여 죄송하다. 넘어질 시간도 없이 다시 일어나 큰 책임감으로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패배로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5 패배 이후 역대 최다 점수 차인 0-5의 패배를 맞닥뜨렸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동아시아축구협회에서 맞붙은 일본전 패배 후 3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맛봤다. 4경기 연속 3실점이라는 뼈아픈 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A매치 성적은 9승 5무 2패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