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주빈국 대표로 연설
샘표 연두 등 62개 혁신제품 선정

한국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독일 쾰른에 속속 몰려들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기업간거래(B2B)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가 닷새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제38회를 맞은 아누가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한 세계 식품산업의 핵심 무대로,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은 올해 박람회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참가해 K푸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8일까지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지속가능한 성장 (Sustainable Growth)'을 주제로 세계 110개국 8015개 식품기업이 참가했다. 30만㎡ 규모에 달하는 전시장에서 각 나라의 기업들은 신선ㆍ냉동ㆍ가공식품ㆍ육류ㆍ베이커리와 음료ㆍ유제품을 비롯해 대체식품 등 다양한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저마다의 대표ㆍ혁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박람회 기간 약 14만5000여 명의 바이어들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아누가 주인공은 단연 '한국'이었다. 박람회 주빈국(파트너)로 선정돼 '한국의 맛, 트렌드를 이끌다'를 주제로 메인통합 부스인 한국관 운영에 나선 것. 한국관에는 대상ㆍ빙그레ㆍ롯데웰푸드ㆍ풀무원ㆍ롯데칠성ㆍ팔도ㆍ샘표 등 국내 기업들이 한데 모여 있어 K푸드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농심ㆍ동원ㆍ오뚜기 등 주요기업들도 별도의 기업 부스를 설치해 국내 총 100여 개사가 박람회에 입성, 역대 아누가 박람회 중 가장 높은 참가율을 나타냈다.


주빈국 대표로 개막식 축사에 나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누가는 세계 식품산업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라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소재로 활용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밥과 라면처럼 K푸드는 세계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새로운 조화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누가 조직위원회는 전세계 각국에서 선보인 1900개 이상의 출품작 중 혁신 제품을 선정, 글로벌 식품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엄중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코코넛워터면(FW Inter Trading Co., Ltd., 태국) △바삭한 아이스크림(Panfruit Ukraine, 우크라이나) △콜라겐 요구르트(YÖMilch/DBG Deutsches Biogeschäft GmbH, 독일) 등 10대 제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국내 기업 2곳(샘표 '연두', 바다숲 '감태수연면')도 62개 혁신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