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K-인공지능(AI)’ 패권전 본격화

입력 2025-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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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국가대표 컨소시엄서 LLM 고도화
KT ‘SOTA K’로 MS와 맞불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경쟁도 확산 조짐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오른쪽) 오픈AI 최고경영자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오른쪽) 오픈AI 최고경영자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 선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국가대표 AI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KT는 자체 모델 ‘SOTA K’를 공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AI 기술 경쟁은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 등 인프라 전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AI 서비스 ‘에이닷(A.)’에 자체 개발 LLM ‘에이닷엑스(A.X)’의 최신 버전인 ‘A.X 4.0’을 도입했다. A.X 4.0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한국어 능력 평가 지표 ‘KMMLU’에서 78.3점, 한국어·한국문화 벤치마크 ‘CLIcK’에서 83.5점을 기록해 GPT-4o(72.5점·80.2점)을 상회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날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와 함께 엑사원(EXAONE) 3.5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소형 언어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엑사원 4.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글로벌 11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모델을 자사 AI 서비스 ‘익시오(Xio)’에 적용해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NPU 기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전력소모는 78%, 모델 크기는 82%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GPT-4o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AI 모델 ‘SOTA K’를 선보였다. KT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관련 상표를 특허 출원했다. ‘SOTA’는 ‘최첨단(State of the Art)’을 뜻한다. SOTA K는 GPT-4o에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시켜 한국 사회와 문화에 특화된 모델로 진화시킨 것이다. KT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 능력뿐 아니라 사회·문화·전문지식 부문에서도 GPT-4o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업해 한국어 특화 AI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모델 ‘라마-3.3(LLaMA 3.3)’을 한국어에 맞춰 튜닝한 ‘라마 K’를 내놨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LLM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성능이 검증된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보정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 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한국형 AI’의 개념을 어디까지로 볼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남는다. 자체 개발 모델만을 한국형으로 볼 것인지, 해외 모델에 한국 특화 데이터를 추가 학습한 경우도 포함할 것인지는 아직 정의가 모호하다.

AI 기술 경쟁은 LLM을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통신사 입장에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선제적 수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이제는 어느 기업이든 AI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며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하던 통신사들은 결국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AI 생태계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근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및 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T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살려 오픈AI와 함께 ‘한국형 스타게이트’라 불리는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파주 AI 데이터센터(DC)에 615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청주와 대덕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 백석 AI DC를 개소했다. 엔비디아와 AMD GPU를 수천 장 확보해 AI 연산 인프라 경쟁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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