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다시금 눈물바다로 '통곡'

입력 2025-10-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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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6일, 무안국제공항의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검은 옷을 입고 합동 차례를 지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6일, 무안국제공항의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검은 옷을 입고 합동 차례를 지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추석 당일인 6일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다.

명절이어서 가족과 만나야 하지만, 만날 수 없게 된 유가족들을 위해 유가족협의회가 오후 2시 공항 1층 희생자 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마련했다.

참사 이후 두 번째 명절을 맞은 유가족 100여명은 합동 차례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17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합동차례가 시작되자 가슴 곳곳에 응어리지다 못해 해묵은 슬픔을 오열로 통곡으로 얼룩졌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1주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아직 가슴 속에 묻지 못한 유가족들은 영정사진 앞에 서자 또 한 번 무너졌다.

수백여 송이 국화에 파묻힌 영정사진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으로 아픔을 달랬다.

분향소 앞에 주저앉기를 반복하며 비통함을 다른 유가족과 나눴다.

유가족들이 목놓아 부른 희생자들의 이름 석자는 공항 안을 가득 메운 오열과 함께 메아리쳐 되돌아왔다.

김유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지난해 추석이 문득 떠오른다"고 회고로 시작됐다.

이어 "정답게 둘러앉아 웃고 떠들던 그 순간이 눈앞에 선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 그는 "명절이 다가오면 유가족들이 올 곳은 공항밖에 없다"며 "합동차례가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가 돼 그리움·사랑·진실을 밝히겠다는 다짐이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합동 차례를 마친 유가족들은 이후 참사의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활주로 안 로컬라이저 앞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든 유등을 켜는 추모 행사를 했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 착륙한 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2명(승무원)은 기체 꼬리 쪽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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