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분양 15만 가구 못 미쳐…공급 부족 우려 커진다

입력 2025-10-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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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23만∼24만 가구’ 전망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올 한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대 23만∼24만 가구에 그치면서 작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9월까지의 분양 물량도 15만 가구가 안 되는 등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포함)은 총 14만 883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2021년 연간 분양 물량 37만 7000가구의 4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분양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24만 4000가구보다도 10만 가구 가량 더 적다.

건설업계가 여전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적체되며 신규 분양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곳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 6613가구로 전월(6만 2244가구) 대비 7.0% 늘었고,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 7584가구로 1.9%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청약 열기도 줄었다.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7.75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12.37대 1)보다 낮았다. 다만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3.45대 1로 작년(104.23대 1)보다 높다.

건설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에 신규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드서초(1161가구)를 비롯해 총 57개 단지 5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이 물량이 모두 분양될 가능성은 낮다. 11월과 12월에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을 합해도 4분기 분양 물량은 9만 가구를 밑돌아 올해 연간 물량도 작년 수준(24만 4000가구)에 못 미칠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7년 이후 줄곧 30만∼37만 가구 선을 유지했으나 고금리와 PF 문제가 본격화한 2023년부터 20만 7000여가구로 급감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25만 가구에 미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분양 물량이 1만 가구에 그친 서울은 4분기 대기 중인 물량을 포함해도 연간 분양 물량이 2만 가구 남짓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으로 불안한 서울의 분양 가뭄이 지속되며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가,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고 서울은 유일한 공급처인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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