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복구 공무원 사망에 정치권ㆍ정부 ‘침통’…행안부, 중대본 브리핑 취소[종합]

입력 2025-10-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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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뉴시스)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 3일 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숨지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4급 서기관 A씨가 건물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청사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사망 사고 이후 이날 오후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도 취소됐다. 행안부는 세종시 내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부가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안부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겨냥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앞서 이달 2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오후 9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사망했다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첫날 이런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 대통령께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라며 공무원들을 다그쳤는데,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일하고 있을 우리 공무원에게 나중에라도 충분히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일요일에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TV 예능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지금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화재가 일어난 지 1주일이 됐지만, 복구율이 아직 20%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태 수습을 위해 땀 흘리는 공무원과 불편을 겪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작금 재난 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하셔도 늦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해당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보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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