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노조 리스크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게 됐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행 집행부에서 계획한 파업 일정을 철회하고 내년 1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재협상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의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에 따르면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한 뒤 새 집행부 선출 이후 내년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달 1~2일로 예정된 파업은 물론 2일부터 철야 농성을 포함한 기존 쟁위대책위원회의 파업지침을 전면 해제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달도 3일 특근 거부와 16~17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지만 이같은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확정된 추가 단체행동은 없다”며 “내년 1월 재협상과 관련한 일정은 노조의 결정사항이어서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생산자 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도 전날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 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450%+1260만 원, 상품권 30만 원 등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의 합의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만족할만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노조 역시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지난달 17일 완료했고, 기아도 30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교섭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내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서 당분간 ‘노사 리스크’로 인한 생산 불확실성도 해소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