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김성환 장관에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요청

전기요금 완화·NDC 지원 건의
산업계, 친환경 인센티브 요구
기후위기 대응에 산업계 협력 요청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부처 출범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기업인들과 만났다. 정부의 새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산업계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종찬 파주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 김원현 OCI 사장,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 주요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강연에서 “앞으로 6~7년 뒤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해 세계 경제체제가 붕괴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탈탄소 녹색전환(GX) 노력이 기후위기 극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전환을 인공지능 대전환(AX)과 함께 양대 축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겠다”며 “산업계가 앞장서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지원 정책 △친환경 인센티브 중심 제도 추진 등을 건의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은 탄소 중립 이행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에너지와 환경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탄소감축 의무 확대와 에너지 비용 상승은 부담이지만, 이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오늘 간담회가 기업들이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