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세계 군 장성 모아두고 “미국, 내부 침략과 싸우는 중” 연설

입력 2025-10-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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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콴티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콴티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에서 소집한 미군 간부를 앞에 두고 “미국은 지금 내부의 침략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약 800명 이상의 현역 군 장성을 대상으로 ‘전군 지휘관 회의’를 돌연 소집,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넘게 국경 경비, 워크(Woke·정치적으로 깨어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에 대한 비판 내포) 문화 배제를 중심으로 한 생중계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내부로부터 침략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조 달러를 외국 국경을 지키는 데 써 왔지만, 이제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경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은 내부에 숨어 있다.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종이나 성별을 고려한 인재 등용을 폐지하고 실력주의 조직 풍토로 개혁하겠다고 표명했다. 7개의 전쟁을 끝냈다는 주장, 부패한 언론과의 투쟁, 정치적 올바름 대신 능력주의 강조 등 익숙한 레퍼토리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미군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연설로는 이색적인 내용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반구에서의 위협 격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로부터의 마약 유입이나 남부 국경 관리에 미군을 활용할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또 “위험한 도시들을 우리 군의 훈련기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직전 기자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해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 서두에서도 “내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방을 나가도 된다”며 “물론 그렇게 하면 계급과 미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하지만 마음 편히 있어도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같은 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은 군 장악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미군 간부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2기 정권 출범 후에는 조 바이든 전 정권이 중용했던 간부들을 교체하며 조직 장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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