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비율은 항공 적립·제휴 마일리지 이원화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기회 확대 노력”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에도 10년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현행대로 유지한다. 탑승 마일리지 전환 시에도 1대1 비율로 전환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바탕으로 대국민 의견수렴 절차에 나선다.
30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6월 12일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공정위로부터 수정·보완 요청을 받아 이달 25일에 수정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2주간 대국민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승인을 할 계획이다.
이번 마일리지 통합방안의 핵심은 양사 간 통합 시점부터 10년간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그대로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쓸 수 있다. 단 기준에 없는 일등석 등의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은 불가능하다.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더 이상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은 이뤄지지 않게 된다.
마일리지 전환 비율은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비율로,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양사의 적립 기준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했고,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각사의 마일리지 적립에 소비자가 투입한 비용을 검토했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들은 통합 후 언제든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전환 시에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 신청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별도 관리메뉴를 신설해 언제든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10년 이후로는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전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 제도도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 등급으로 매칭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을 3개 등급(△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으로 운영 중이다. 통합 시점에 맞춰 기존 우수회원 혜택을 세분화하고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기간제) △다이아몬드 △골드)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으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분리 운영해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아시아나 고객의 노선 이용 기회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선택권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