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주문 체결 시 불리한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격 보호(Price Protection)’ 기능을 새롭게 개발해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가격 보호 기능은 시세 급변이나 호가 간격이 크게 벌어진 상황,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용자의 주문이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되는 것을 막는 장치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용자 보호 기능으로, 코빗은 이번에 오픈 API(Open API)를 통한 주문 시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설정한 범위 내에서만 주문이 체결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가격 보호 범위를 ±2%로 지정하면 주문은 시장의 중간가(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평균값)를 기준으로 ±2% 범위 안에서만 체결된다. 범위 내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남은 주문 잔량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주문이나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빗은 이번 기능을 통해 의도치 않은 불리한 가격 체결을 예방하고 과도한 가격 괴리 문제를 완화해 이용자에게 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오픈 API 주문뿐 아니라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정우 코빗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격 보호 기능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이용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장치”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