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연휴가 끝난 뒤 흔히 '명절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긴 장거리 이동, 과도한 가사 노동, 가족 간 갈등, 평소와 다른 생활 리듬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겹치면서 두통·근육통·소화불량·피로감·우울감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명절 증후군’은 설·추석 시즌마다 단골 화제이자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다. 대부분은 며칠이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몇 주 동안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연휴와 함께 명절 증후군도 털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무너진 생활 패턴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생체리듬이 안정된다.
명절 동안 무너진 수면 패턴을 바로잡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기상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직후에는 과도한 업무를 피하고, 낮잠은 20~30분 이내로 가볍게 취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거나 온찜질,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근육 긴장을 풀고 숙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송편, 전, 갈비찜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명절 음식은 혈당과 혈압을 급격히 높이고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채소·과일·식이섬유 위주 식단으로 속을 달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조리법보다는 삶기·찜·구이 위주로 요리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를 곁들이면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녹차나 보리차 같은 따뜻한 차도 소화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전이나 한자리에서 요리를 하면 목·어깨·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식사 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목 돌리기, 어깨 풀기, 다리 스트레칭만 해도 근육통 완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명절은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등 가족 간 갈등이 표출되기 쉬운 시기다. ‘역지사지’의 태도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편한 표현은 서로 자제하고, 서로의 역할 분담을 미리 나누고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갈등은 크게 줄어든다.
대화 중 감정이 격해지면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심호흡을 해 진정한 뒤 다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생 많았어”, “수고했어”와 같은 간단한 인정과 격려도 큰 위로가 된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에 큰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두통·피로·우울감이 계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어 활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