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센터 운영으로 재난 등에도 안정성↑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국가 시스템이 마비됐지만 한국은행은 자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금융망 덕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1994년부터 한은금융망 구축당시부터 독자적인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급결제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해 왔다. 때문에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주요 전산망은 국정자원 화재에도 불구하고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
서버 역시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만 운영해 왔으며, 홈페이지 등 일부 대외 시스템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은 서버와 시스템을 외부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맡기지 않고 기관·기업 내부에 직접 설치해서 운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국은행 IT전략국 회계시스템 팀장은 "한은금융망은 금융기관 간 거액자금이체를 처리하는 국가핵심기반 시스템으로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며, "공유 데이터센터를 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주 IT센터가 재해로 마비되더라도 대전 DR센터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상·하반기 두 차례 모의 훈련을 한다"며, "실제 근무시간 이후 야간 시간대에 실전처럼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현재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주 IT센터 외에도 재해 상황에 대비해 대전에 별도의 재해복구(DR)센터를 두고 있다. 이와함께 향후 경기본부 등을 포함한 3개 센터 체제로 확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