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I “중국군, 러시아서 공수부대 전술·장비 지원 받아...대만침공 준비 정황”

입력 2025-09-27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군 공수 훈련. (연합뉴스)
▲러시아군 공수 훈련.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로부터 공수부대 전술과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한 장비·훈련·기술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대만 침공 준비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대만 점령 준비를 러시아가 어떻게 돕고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 장악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은 대규모 상륙작전의 위험성과 활주로 차단 가능성을 고려해 병력 투입 방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공수작전에서 실전 경험을 갖추고 있어 중국에 없는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커 그룹 ‘블랙 문’이 유출한 800쪽 분량의 계약서와 장비 목록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과 합의해 공수부대 무기·장비를 공급하고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판매 대상에는 △BMD-4M 공수장갑차 37대 △스프루트-SDM1 대전차 자주포 11대 △BTR-MDM 장갑차 11대 △지휘·관측 차량 등이 포함됐다. 이 장비들은 중국군 통신·지휘체계와 호환되도록 개조되며, 중국 측 탄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장비도 조정된다.

또 러시아는 중국군 공수부대 1개 대대를 훈련하고 장비 운용과 수리를 위한 교육을 러시아와 중국 현지에서 병행하기로 했다. 중국 내에는 정비·수리 센터도 설립돼 향후 자체 생산과 현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RUSI 소속 분석가는 해커들이 빼낸 이 문서들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AP통신에 밝히면서 다만 문서들 가운데 최종본과 초안이 섞여 있으며 내용 일부분은 누락되거나 변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RUSI의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부연구위원은 AP통신에 중국군은 공수부대 투입 경험이 일천하다며 러시아 측 도움을 받아 발전 수준을 10∼15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는 이 계약서에 나오는 훈련의 내용이 2014년 러시아가 전격 작전으로 크림반도를 장악했을 때의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숭원티(宋文笛) 중국·대만 문제 비상근 연구위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공수부대 낙하가 이뤄지긴 하겠지만 주력이 될 공산은 낮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산 공수부대 장비와 기술을 입수한 동기에 대해 “멀리 내다보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분석해 전투뿐만 아니라 첩보·감시·정찰용 고급기술 개발에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70,000
    • -2.9%
    • 이더리움
    • 4,533,000
    • -4.1%
    • 비트코인 캐시
    • 845,500
    • -2.2%
    • 리플
    • 3,043
    • -3.24%
    • 솔라나
    • 200,000
    • -4.21%
    • 에이다
    • 624
    • -4.88%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59
    • -5.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00
    • -1.77%
    • 체인링크
    • 20,380
    • -4.41%
    • 샌드박스
    • 211
    • -4.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