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AI 기상예보로 국가간 기상 예측 격차 해소해야” [빅테크 뛰어든 AI 기상 예측]

입력 2025-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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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혼다(Yuki Honda) WMO 통합 처리 및 예측 시스템 과장이 24일 제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열린 AINPP 워크숍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상청)
▲유키 혼다(Yuki Honda) WMO 통합 처리 및 예측 시스템 과장이 24일 제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열린 AINPP 워크숍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의 기상재해 대응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AI 초단기예측 시범 프로젝트(AINPP)’를 추진 중이다.

28일 WMO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기상 예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WMO의 ‘전략 계획(Strategic Plan) 2024-2027’의 하나다. 기상 선진국과 민간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검증하고 최적화해 2027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부터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와 중국기상청(CMA)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 기상청(KMA)을 포함해 미국, 유럽, 브라질, 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민관 기관이 참여 중이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 공유와 기술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

WMO가 AI를 활용한 초단기예측 시스템에 집중하는 이유는 일종의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다. 미국 허리케인 발생 때 조기경보시스템이 피해 최소화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처럼 호우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유키 혼다(Yuki Honda) WMO 통합 처리 및 예측 시스템 과장은 24일 제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열린 AINPP 워크숍 간담회에서 “WMO의 미션은 회원국과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예측·예보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데 있다”며 “AI를 활용해 예보 역량을 갖춘 국가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기상예보시스템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고, 이에 국가 간 예보 격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WMO는 격차를 좁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기상 예측이 불러올 수 있는 혜택을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연구와 기술을 통해서 모든 국가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간 기상예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WMO는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AI 활용 로드맵을 만들어 개도국을 포함한 전 회원국들이 AI 예보 기술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AINPP 실현을 위해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동중국, 아프리카(잠비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상호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키 혼다 과장은 “AI 기반 예측 시스템의 연구 결과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되면 글로벌 차원에서 운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개도국 지원과 국가별 역량 차 극복이 핵심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주 워크숍은 학계와 실무진 모두에게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한국은 기술력과 데이터 자원이 풍부해 자체적 기술 개발이 가능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제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협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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