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9개 시대 개막 “출혈 경쟁 불가피”

입력 2025-09-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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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파라타항공 운항 시작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인하 압박
각 항공사별로 단독 노선 사수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수 (그래픽)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수 (그래픽)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이달 말부터 운항을 시작하면서 국내 LCC는 총 9개로 확대된다. 다만 LCC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30일부터 양양~제주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한다. 파라타항공은 연휴 기간인 다음 달 2일~22일 김포~제주 항공편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뒤 26일부터 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해당 항공사는 위닉스가 지난해 7월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후 재출범하는 신생 항공사다.

국내 LCC는 파라타항공의 합류로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까지 총 9개로 늘어났다. LCC가 하나 더 늘면서 각사 간 노선 확보와 운임 경쟁으로 출혈 경쟁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LCC들은 올해 들어 극심한 수익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탑승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고유가 부담과 운임 가격 경쟁 속에 적자 폭은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1~8월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수에서 LCC는 2152만5383명으로 대형항공사(FSC) 2095만4052명을 앞질렀다. 다만 2분기 실적 기준 티웨이는 약 7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제주항공도 4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적자전환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한다. 특히 신생 항공사 합류로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사이 승객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악재를 만드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CC들은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 거점 공항을 활용해 특정 지역 기반 노선을 강화하거나, 중장거리·단독 노선 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추석 연휴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을 겨냥한 노선 증편도 이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임직원들이 인천-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임직원들이 인천-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각각 인천~캐나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취항하면서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대도시 노선을 증편한 데 이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중국 소도시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앞으로도 LCC 시장의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된 이후 양사의 LCC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합병하면서 ‘통합 LCC’도 탄생하게 된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타이어뱅크의 에어프레미아 인수 등으로 업계 전반에 중장기적으로는 지각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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