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주자 외화예금 한 달 만에 증가 전환…달러·기업예금↑

기업예금 929.6억 달러…개인예금은 4000만 달러 감소
달러·엔화·유로화 예금 확대, 위안화는 6000만 달러 줄어
국내은행 27.3억 달러↑…외은지점은 2.4억 달러↓

(한국은행)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76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4억9000만 달러 늘었다.

외화예금은 4월(962억6000만 달러)부터 6월(1064억4000만 달러)까지 세 달 연속 증가한 이후 7월(1051억5000만 달러) 감소 한 뒤 8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929억6000만 달러로 한 달 새 25억4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개인예금은 146억9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909억6000만 달러로 22억4000만 달러 늘었고, 엔화(90억4000만 달러)와 유로화(51억3000만 달러)도 각각 2억9000만 달러, 6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1억3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기업 경상대금 수취가, 엔화와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위안화 예금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으로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920억2000만 달러로 27억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156억2000만 달러로 2억4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