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우 대표 “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 ‘디지털 위고비’로 바꾸겠다”[메디컬 줌인]

입력 2025-09-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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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헬스케어, K컬처처럼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어”

▲안철우 HLB라이프케어 대표(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HLB라이프케어)
▲안철우 HLB라이프케어 대표(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HLB라이프케어)

HLB라이프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만성질환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과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한 이른바 ‘디지털 위고비’를 출시해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단 구상이다.

안철우 HLB라이프케어 대표(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의료AI는 암이나 급성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사실 만성질환에 더욱 최적화된 기술이다”라면서 “AI를 접목해 만성질환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전용 디지털 디바이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위고비처럼 환자의 생활습관을 고쳐서 몸속의 호르몬이 제대로 일하게 하는 디지털 위고비를 선보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디바이스는 단순한 혈당 측정을 뛰어넘어 환자의 식습관·운동·수면 등 일상 데이터를 분석해 호르몬 분비를 최적화하고, 약물 투여 없이도 체내 대사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인슐린 저항성, 간 독소, 다양한 호르몬 지표까지 포괄하는 고도화된 예측·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라이프케어의 강점은 ‘호르몬 명의’로 널리 알려진 안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란 핵심 임상 사이트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다. 여기에 HLB그룹 내 계열사들의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산업계 및 학계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신설된 디지털헬스케어학부와 의기투합해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HLB라이프케어는 ‘AI 기반 만성질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화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대한노인회, 연세대, 제이엘케이, 뷰노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AI 디지털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제도적인 뒷받침은 필요하다. 현재 의료AI나 디지털치료제 등 디지털헬스케어는 질환의 주도적인 치료보다는 의료적인 보조 역할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디지털헬스케어가 사회적·지리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만성질환의 관리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의 벽을 허물어 디지털헬스케어가 마음껏 꽃필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안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가 효과를 입증하려면 개인정보 공유와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규제 장벽을 풀어야 한다. 데이터가 방대할수록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의료 개인정보에 대한 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암호화·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HLB라이프케어가 내다보는 디지털헬스케어의 지향점은 단순히 질환 치료를 넘어선다. 만성질환을 ‘병과의 동행’으로 보고,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더 나아가 고령화로 심화되는 고독사, 정신적 건강 악화 등 사회적 문제까지 포괄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모델을 제시하며,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해법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안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는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한국의 디지털헬스케어가 K컬처처럼 전 세계에 뻗어 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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