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기부, 역대 최대 2.2조 규모 R&D 투자…한성숙 “시장성·사업성 중심 개편”

입력 2025-09-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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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중소벤처 R&D’에 집중 투자…시장대응 빠른 中企 육성
민간 투자 연계 TIPS 방식 고도화…분야별 전략적 지원 추진
한성숙 “지난해 R&D 예산 안타까워…내년 예산 회복 다행”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돈이 되는 R&D,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돈이 되는 R&D,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R&D) 정부 예산안을 역대 최대규모인 2조 2000억 원 규모로 편성한 내용 등이 담긴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돈이 되는 중소벤처 R&D’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응이 빠르고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와 연계한 팁스(TIPS)방식 R&D 고도화, 분야별 전략적 지원 등의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돈이 되는 R&D,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중소기업 관계자, 투자자, 전문가, 유관 협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나 창업보조금보다 R&D 지원이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성장성을 높인다고 한다”며 “그만큼 R&D 지원은 매우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다니면서 ‘정부 R&D 지원을 받아 개발했지만 결국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자주 들었다. 특히 작년에는 R&D 예산 삭감으로 인해 현장에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정부가 약속한 R&D 예산을 지원하지 못해 제품·서비스의 시장 출시에 차질을 빚었다.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는 점은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행히 내년 중기부 R&D 예산은 감액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인 2조 2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그동안 중소벤처 R&D 지원은 ‘기술개발’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술개발의 경험 축적과 실패도 중요 자산이지만,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는 시장성과 사업성 중심의 ‘돈이 되는 R&D’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돈이 되는 R&D,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돈이 되는 R&D,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혁신 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시장성을 보고 민간 벤처캐피털(VC)이 먼저 투자하는 팁스 방식의 R&D는 지원 과제 수와 지원 단가를 대폭 확대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 R&D’의 신규과제는 2025년 152개에서 2026년 300개로 지원 규모가 약 2배로 늘어나고, 지원단가도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상향된다. 또한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해 4년간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등 첨단 전략분야는 과제기획단계를 강화하고, 당초 계획된 목표를 기술과 시장변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기업의 R&D 수행과정을 밀착지원하는 등 특화 지원체계로 운영한다.

중기부 지원정책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원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는 단일 과제에 4년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사업화 촉진프로그램(한국형 STTR 등) 신설에는 2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형 STTR은 대학·출연연 등의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 창출로 연결되도록 하는 민관공동 기술사업화 R&D를 말한다. 기술·시장성을 우선 검증하고, R&D 수행 후 R&D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투·융자, 수출, 마케팅 등 후속사업화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3단계 지원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R&D 이후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도 신설한다. 각 부처의 정부 R&D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화 전담기관이 주치의 방식으로 사업화 프로그램을 처방한 후, 투·융자,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인증 등을 메뉴판식으로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I·바이오·탄소중립 등 주력산업은 별도 트랙을 만들어 지원한다.지역 주력산업 육성 969억 원,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 450억 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간 협업형 공동 R&D에 118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R&D 과제 신청 시 AI를 활용해 사업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해 행정부담을 낮추고, 서류는 대폭 간소화 해 평가에 필요한 최소 서류만 제출할 수 있게끔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패키지 형태 지원 △R&D 이후 후속 과제에 대한 지원 △투자자 풀 확대 등에 대한 요청이 나왔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VC들이 투자를 하면서 기술 활용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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