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부품사 파업…현대차·기아 생산차질 고질병 되나

입력 2025-09-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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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 여파
현대차·기아 일부 공장 가동 중단
2023년·2024년 이어 올해도 생산라인 멈춰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의 생산라인이 또다시 멈췄다. 현대모비스 자회사 파업이 매년 반복되며 완성차 업계의 ‘고질병’으로 굳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파업-생산차질-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전날부터 주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두 회사 노조는 완성차 수준의 임금·성과급과 미래 고용 100%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일부 라인이 멈췄다. 두 공장은 스포티지·쏘울·셀토스 등 하루 1000여 대를 생산하는 핵심 기지로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기아 기준 하루 수천 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모트라스는 샤시·칵핏·프론트엔드 등 4대 핵심 모듈을, 유니투스는 전동화 부품과 램프·에어백 등 주요 부품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한다. 두 회사는 2022년 협력사 통합을 통해 출범한 현대모비스 생산 전문 자회사로, 출범 이후 임금·성과급·고용 보장 문제를 놓고 해마다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7월 두 회사 노조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울산·경기·충청·광주 등 생산 공장이 멈추며 완성차 6000여 대가 차질을 빚었다. 같은 해 9월에도 특근 거부와 부분 파업이 이어져 울산공장 주말 특근이 취소됐다.

지난해 7월에는 모트라스 노조가 주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며 울산 현대차 공장 등 5개 라인이 멈춰 약 6000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중순 추가 파업이 예고됐으나 임단협 잠정 합의로 일부는 유보됐지만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도 부담을 키운다. 현대차는 29~30일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 가동을 중단한다.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째 휴업이다. 이달 14~20일에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업계는 9월 중순까지 누적된 공피치(컨베이어벨트가 비어 도는 현상) 차량이 약 2만8400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인건비 압박도 커지고 있다. 기아 노사는 24일 통상임금에 휴가비와 명절 지원금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도 통상임금 산정 항목을 늘리면서 인건비 부담이 더욱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사례가 계열사와 협력사 노조의 요구로 번질 경우 파업과 생산차질 위험은 한층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은 단순한 협력사 문제가 아니라 매년 현대차·기아의 생산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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