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 이어지자...건설사들 ‘태양광·수력발전’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입력 2025-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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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수력·양수발전, 삼성 카타르 태양광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등...투자 확대

▲대우건설이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건설한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소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건설한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소 (대우건설)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 위주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전망치는 52로 전월(54)보다 2포인트 하락해 건설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업황 실적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장기평균(71)을 35개월 동안 밑돌았는데, 이 같은 추세가 5개월 더 지속되면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8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8.2로 전월(73.1)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지수인데, 100미만일 경우 비관적 응답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홍천양수발전소 1, 2호기부터 시화조력발전소,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까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홍천양수발전소는 총 600MW 규모로, 전력 수요가 낮을 때 물을 상부 저수지에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하면 이를 방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를 통해서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한국 건설사가 시공하는 역대 최대 용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설계와 조달, 시공에 해당하는 금액만 약 1조46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2030년까지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부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9배인 27㎢에 달한다.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은 274만 장으로 준공시 카타르 전체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협업해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상에 발전 용량 750MW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연간 약 4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3년 에퀴노르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고 해상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기반 시설과 육상변전소를 건설한다.

건설업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건설업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은 기술 내재화와 해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다각화는 필수가 됐다”며 “신재생에너지는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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