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여전히 장밋빛 환상만이 가득한,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관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외교는 정권 치적 쌓기의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존립이 달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연설 당시 193개 회원국 중 절반도 채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북한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대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일방적 구애”라며 “핵 포기를 기대하는 ‘기우제식 상상력’은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다'고 한 대목을 겨냥해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외교무대에서까지 국내정치를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러 결속, 북·중 강화, 관세협상 실패와 한·미 관계 지지부진 속에서 비현실적 비핵화 구상과 전략 없는 평화·공존 메시지는 국민 불안만 키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