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논란에 중단됐던 ‘지미 키멀 쇼’, 일주일 만에 방송 재개

입력 2025-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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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단 이후 표현의 자유 논쟁 심화돼
디즈니 “23일부터 다시 방송 재개할 것”
23일 방송서 키멀이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멀. (AFP연합뉴스)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멀. (AFP연합뉴스)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조롱했다는 논란으로 방송이 중단됐던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가 일주일 만에 다시 방송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BC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됐던 ‘지미 키멀 라이브’ 토크쇼를 재개하기로 했다.

디즈니 측은 “17일 우리는 상황을 더욱 악화하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었다. 이는 일부 발언이 시의적절하지 않고 무신경하게까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면서 “다만 최근 며칠간 지미 키멀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후 우리는 23일에 프로그램을 다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밥 아이거, 데이나 월든 디즈니 공동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방송 중단 직후부터 키멀과 복귀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 재개를 위한 해결 방안이 도출돼 무기한 방송 중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결정이 번복됐다.

다만 23일 방송될 토크쇼에서 키멀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디즈니 경영진과 세부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의 보수층을 자극한 키멀의 발언은 15일 방송에서 언급됐다.

키멀은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행사 도중 총격으로 암살당한 커크와 관련해 “미국 우파 진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갱은 커크를 살해한 녀석이 자기 중 하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선을 긋는다”며 “그러면서 거기서 뭐라도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커크를 추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금붕어를 잃은 4살 아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키멀 쇼를 내보낸 ABC방송의 면허 취소를 거론하는 등 쇼를 폐지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 ABC방송은 키멀 쇼를 무기한 제작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송 중단 결정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우파 지지자들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며 기뻐했지만, 곧 전국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란 논란이 커졌다. 단순히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것은 언론 자유를 훼손한 것이란 지적이 잇따랐다.

지미 키멀과 경쟁하는 위치에 있던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은 물론 400명 이상의 할리우드 배우들, 미국작가조합(WGA)은 물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포함해 여러 공화당 의원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며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구독 취소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디즈니와 ABC는 이날 최종적으로 키멀 쇼 재개를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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