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보안 사고 남의 일 아냐…대비 철저 당부"

입력 2025-09-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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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보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할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예산을 10억 원 더 주고 100억 원 더 준다고 해서 (보안사고 방지가 가능하다면) 쉬운 게임일텐데 보안 문제는 예산의 문제로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카드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운영체제를 바꾸면 예전 보안 패치가 모두 적용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 패치를 대부분 교체했지만 하나가 누락된 것"이라며 "최신 공격 수단은 막았지만 (정작 다른 취약점은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논의가 오가는 데 대해서는 "준비를 잘 한다고 그래서 다 막을 수 있으면 좋은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며 "정말 관심을 기울여서 하라고 한다면 그런 점은 책임지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와 관련해 카드업계의 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서는 "금융권이든 그 외 플랫폼 회사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략이 확실히 있어서 치고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정 부회장은 이어 "중요한 건 스테이블코인이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이해"라며 "핵심은 단순히 원하는 상표를 하나 출원하는 게 아니라, 관련 지식을 얼마나 축적하고 어떤 테스트를 거쳤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글로벌 총괄 사장과 만난 일에 대해서는 "서클 측에서 국내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며 "(한국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 상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주변 기업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왜 그렇게 상장에 집착하지?’ ‘기업의 목적이 상장 자체일까?’라는 대화를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은 어디까지나 투자를 위한 여러 펀딩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많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하지만 정작 왜 상장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 등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며 "기업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려면 굳이 상장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꿈과 비전을 이야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와 관련해 연말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냐"는 기자 질문에는 "조금 기다려야 하겠지만 준비하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일본 대형 신용카드사 SMCC(S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유니버스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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