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K컬처와 공유경제, 한국 관광의 새로운 도약

입력 2025-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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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제공=김재원 의원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제공=김재원 의원실)

한국 관광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2024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600만 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유치와 관광 수입 3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K팝, 드라마, 영화 등 K컬처는 이미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단순한 문화 소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K컬처를 지역 관광과 결합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올해 10월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이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국제적 주목 속에서 한국 관광의 수준과 서비스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이를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과제도 분명하다. 경주 숙박 요금이 APEC을 앞두고 최대 9배까지 치솟았다는 보도는 충격이었다. 모니터링 제도가 있었지만 형식적 점검에만 그쳐 사전 대응에 실패했다. 숙박은 관광 소비의 핵심이자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숙박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도 하나의 대안이다. 도심의 빈집 밀집 구역이나 관광특구만큼이라도 외국인 대상 도시 민박 제도의 내국인 의무 거주 규정을 완화한다면, 지방 도심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도 주목해야 한다. 워케이션(Workation)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체류하면서 일을 하고 경제 활동까지 함께 이루어지는 장기 체류형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 관광과 성격이 다르다.

외국인 워케이션 참가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체류 기간과 업무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비자 제도와 행정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이 마련될 때 장기 체류형 관광과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다.

국내 관광의 명품화는 부가가치 창출의 시작이다. 명품·프리미엄 관광, 카지노 투자 확대 등은 지역의 특화 자원이나 한정된 관광 자산을 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 프리미엄’ 전략과 연결된다.

지역만의 전통문화, 자연 경관, 고유 축제나 특별한 숙박 시설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 상품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하면 관광 정보 제공과 예약 시스템이 효율화된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한국 관광이 단순한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국제 교류를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K컬처와 지역 자원의 결합, 공유경제 활용, 프리미엄 관광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 민간이 함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경주 APEC은 한국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 출발점이 돼야 한다. 한국이 문화 강국에서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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