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태 AI 수도로" 李대통령, 블랙록과 AI·에너지 MOU [종합]

입력 2025-09-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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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첫 일정으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접견
FI 투자 방식…TF 구성해 투자포트폴리오·실행계획 단계적 수립키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손잡고 AI·에너지 전환 협력에 나선다.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AI 허브로 끌어올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수십조 원대 투자가 뒤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과 만나 AI·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MOU는 이 대통령 임석 하에 우리 정부를 대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래리 핑크 회장 간 서명식으로 이뤄졌다.

블랙록은 12조5000억 달러(약 1경7000조 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xAI 등과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구성해 글로벌 AI·재생에너지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MOU의 주요 방향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한국 내 아시아 태평양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이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급격히 늘어나는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검토하고, 이를 글로벌 모델로 발전시키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립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요까지 충족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한국이 주요 기관투자자와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방향을 공동 설계하기로 했다.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돼야 하며 이는 전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태 AI 수도 실현을 환영하며 긴밀한 논의를 통해 협력관계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AI와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인류의 핵심 대전환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보안, 냉각 기술에 더해, 재생에너지 발전과 저장 장치, 송배전망까지 결합해 국내 기업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초대형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전반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 수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AI·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직접 협력하기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 수석은 "이번 합의가 갖는 기대효과는 분명하다"면서 "한국은 이번 논의를 통해 아태 AI 인프라 허브 구축 논의를 주도하며 글로벌 자본기업들이 신뢰할 거점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AI특별위원장인 차지호 의원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에서 대규모 투자라면 통상 수십조 원 단위"라며 "한국과 블랙록 간 태스크포스(TF)가 결성되고 공동 투자 포트폴리오 논의해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블랙록과의 블랙록과의 파트너십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현실화되는 과정에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면서 "MOU가 체결되고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이 함께 추진한다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져 있기에 한국과 블랙록간 TF(태스크포스)가 결성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 의원은 블랙록의 100% 투자 자회사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에 합류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물밑 접촉을 하며 MOU를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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