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0~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법정기념일인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개최돼 60여 년 산업단지의 역사와 미래 혁신 비전을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였다.
박람회는 △전문·일반 산업전 △일대일 수출상담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MD 구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기업 300개사와 20개국 90개사 해외 바이어, 20여 개 글로벌 VC(벤처캐피털)를 포함해 400여 부스가 운영됐다.
이틀간 열린 일대일 수출 상담에서는 총 765건, 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상담과 1억 달러 수출 추진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글로벌 최초로 진동과 소음을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을 높인 비접촉 진동 감쇠 드라이브 커플링을 개발한 태영팬가드는 말레이시아 에너지 기업 바이어과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총 8개 기업이 초도 수출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거래 성과로 이어졌다.
현장 지원 프로그램도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국 관세 대응 세미나와 '관세대응 119 현장상담소'를 운영해 통관·관세 애로를 해소했으며, 오범택 김앤장 법률사무소 위원은 글로벌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소개해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대기업 간 밋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그 결과 △투자 네트워크 확장 제안 7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 개념검증(PoC) 희망 12건 △33건의 후속 미팅 및 8건의 후속 투자 논의가 도출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
박람회에서는 전기차·선박 부품,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수출 상담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동남아·중동·유럽 기업들과의 구체적 논의가 성사되며 신흥시장 개척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특화망 기술 박람회(PNT FAIR), 공급망 솔루션 박람회(SCM FAIR), 이차전지쇼(K-Battery Show)와 동시에 개최돼 3일간 총 2만 6천여 명이 참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우수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한편 수출박람회가 열린 주간을 'K-산업단지 Week'로 지정해 인천국가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 산업입지 콘퍼런스, 미래모빌리티 AX(AI 전환) 포럼, 근로자 문화 프로그램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들도 진행됐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산업단지가 인공지능과 녹색 전환을 이끌어 가는 핵심 플랫폼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입주기업이 수출 확대와 신흥시장 개척, 글로벌 공급망 선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겸 KICEF 2025 조직위원장은 "해외에 의존하던 수출 박람회를 이제는 국내에서 직접 개최하고 성과를 창출한 것은 큰 의미"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 박람회가 대표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