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용인블루는 의회의 지출 행태가 공적 재원 본래 목적을 벗어나 고급 식사와 언론인 관리, 심야주점 사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용인지역 시민단체 용인블루가 공개한 용인시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용인시의회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0개월간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1억1203만5770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목록을 보면 시 경제환경위원장은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349만7220원을 사용했다. 같은 달 9일 00게찜에서 15명이 45만원을, 23일 00한우촌에서 17명이 44만8000원을, 24일 000흑염소 15명 45만원, 00한우촌 16명 45만2000원을 각각 지출한 내역이 포함돼 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전체 집행액 1243만8000원 중 949만 원을 ‘직원 격려’ 항목으로 사용해 약 76%를 차지했다. 의장은 ‘수행 직원 격려’ 명목으로 패스트푸드점·분식점 등에서 소액 결제를 반복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11차례, 2025년 5월에는 15차례 이상의 지출이 기록됐다고 용인블루는 전했다.
언론인 간담회 지출도 공개됐다. 용인블루는 의장이 2025년 4월 한 달 동안 10차례 간담회를 열어 총 193만 원을 사용했으며, 의회 사무국장은 같은 해 7월 6차례 간담회에서 61만7200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심야주점 지출 사례도 포함됐다. 2024년 11월29일 오후 10시3분 의정담당관은 주점 ‘00열차’에서 ‘직원 격려’ 명목으로 8만3000원을 집행했고, 2025년 4월23일 오후 11시 부의장은 주점 ‘00가기점’에서 ‘언론관계자 간담회’ 명목으로 18만1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블루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집행금액 전액 반환 △외부 독립감사위원회 구성 △‘직원 격려’ 목적 식사비 지출 금지 △1인당 식사비 상한액 설정 △심야·주점 사용 금지 △참석자 소속·인원 명시 의무화 △조례 개정 등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