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관세 여파로 감소세를 지속했던 대(對)미국 수출이 6% 넘게 늘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401억1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 같은 기간(13.0일)보다 3.5일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대들보인 반도체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0% 급증했으며 ,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전년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선박(46.1%)과 승용차(14.9%)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호조를 뒷받침했다. 반면 석유제품(-4.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이 1.6% 늘었고, 유럽연합(10.7%) , 베트남(22.0%) , 대만(22.9%)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6.1% 늘며 오랜 만에 플러스 성장을 했다.
대미 수출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에 잠시 1.5%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12%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7일부터 인상된 15%의 관세(자동차는 25%)가 적용된 탓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미 수출 증가에 대해 "전년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대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다만 고관세 여파로 대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20일 수입액은 38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원유(-9.4%) 수입이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4.5%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4.1%) , 반도체 제조장비(49.9%) , 기계류(16.3%) , 가스(10.4%) 등의 수입은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8억 9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