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2배↑…송전망 병목, 민간이 나서야”

입력 2025-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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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전력 인프라 위기
전문가 “송전선 계획·투자에 민간 참여해야”

(사진= 한경협)
(사진= 한경협)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 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AX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전력 인프라 위기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원자력‧재생에너지 확대, 청정수소 발전, 송전망 확충, 수요 관리 강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도 “세계 AI 시장은 2018년 약 11조 원에서 올해 약 140조 원으로, 연평균 43%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력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예정된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건설의 약 2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비데 담브로지오 IEA 부문장은 축사에서 “에너지 없이 AI도 없다”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조연설을 진행한 빈센트 자카몬 IEA 에너지분석관은 “데이터 센터 글로벌 전력수요는 지난해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며 “주로 도심 주변에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현존하는 데이터센터의 20배를 초과한다”고 분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함완균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 대표는 “발전설비 및 송전선 건설에 최소 5~7년이 소요되지만,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 단위로 빠르게 진행돼 수요와 계획의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전력 계획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입지계획 역시 송전선 확보와 연계되지 않아 시스템적인 병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패널토의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의 데이터센터 대표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루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이영탁 SK텔레콤의 부사장은 “주요국은 정부가 AI 활성화 정책을 제시할 때, 기존 발전소의 활용도 제고 등 전력수요 급증 대응 방안을 같이 발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지방에 데이터센터 구축 시 인근에 위치한 대형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덕 미국 데이터센터 대표기업인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무탄소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며 “재생에너지의 보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 및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무탄소 전력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AI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대표를 역임했던 조성범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중국은 서전동송(西電東送) 프로젝트와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를 융합해 AI 산업기반 지역균형 발전과 저탄소전환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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