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법률 관련 현지 전문가들 사전 준비 조언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전략과 관련해 보험·금융·법률 인프라에 대한 사전 준비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 설명회'에서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K-웨이브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시장의 관심이 절정에 달한 지금이 진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는 미국에 진출했거나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현지 진출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의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기호 허브 인터내셔널 대표는 "미국에서 35년간 보험업에 종사하며 봐온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실수는 보험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5000개의 보험사가 있으며 기업이 가입해야 할 의무 보험만 10여 가지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업체 운영 시 가장 큰 경비가 직원 급여이고, 두 번째가 보험료"라며 "보험료를 아끼려다 사업체가 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조만선 한미은행 전무는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은 지금이 최적기"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 한류 열풍은 상상 이상으로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제품이나 기술력을 믿고 빨리 오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는 "미국에는 4400개의 은행이 있어 한국과는 다른 금융 환경"이라며 "특히 개인 수표 시스템 등 한국과 다른 결제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미국은행과 한국은행의 결제 방식 차이, 현금관리 관련 규정 등 미국은행과의 거래 시 알아야 할 3가지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한국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선 각각의 주별로 상이한 법 제도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미국 시장은 한국 기업의 확장 기회임과 동시에 주별로 상이한 법 제도로 인한 법 제도를 수반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합하지 않은 법인 구조를 선택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 투자 유치 시의 어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마다 상이한 조세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한국 기업에 생소할 수 있는 엄격한 노동 관련 규제로 인한 소송 및 제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리 변호사는 또 델라웨어주,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텍사스주, 조지아주 등 한국 회사들이 주로 진출하는 주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기업별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우선순위를 고려해 미국 시장 진출에 가장 적합한 주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