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운명이 결정되고, 양국 간의 무역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워싱턴D.C. 기준 19일 오전 9시, 베이징 시간 기준 오후 9시에 통화할 예정이다. 6월 통화 이후 첫 대화가 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통화의 핵심 의제로 틱톡ㆍ관세ㆍ엔비디아가 주요한 의제로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둘은 틱톡의 미국 사업 운영권을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으로 이전하는 이번 주 공개된 기본 협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중 양국은 14∼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틱톡 처분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틱톡 합의안은 바이트댄스는 최대 20%만 보유하며, 오라클, 안드레센호로위츠, 실버레이크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공개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시 주석의 반응에 많은 것이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틱톡을 승인한 것처럼 들린다. 틱톡은 미국에 엄청난 돈이 된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틱톡뿐 아니라 무역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도 이번 둘의 통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대중국 수출 제한 완화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통화는 트럼프의 재집권 후 첫 대면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남에서는 중국의 보잉 항공기 주문과,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이 계속되고 남중국해에서 소규모 충돌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포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