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항공 업종에 대해 황금연휴의 수혜는 직접 나타나지 않아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중립을 유지하지만,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8년 만에 가장 긴 황금연휴지만 연휴 앞뒤로 수요 절벽이 나타나기 때문 항공사들의 이익 측면에서 황금연휴 효과는 직관적이지 않다"라며 "9월은 일종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비수기인데, 하반기 중 국제선 여객수요가 가장 적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해외여행 선호도는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패턴을 살펴보면 추석 2주 전 국제선 여객 수는 연휴 기간에 비해 평균 8% 적고, 올해는 특히 9월 비수기 계절성이 더 커서 3분기 실적 하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0월 추석 연휴 이후 흐름도 지켜봐야 하는데, 연휴에서 한 주만 지나도 오사카/후쿠오카 LCC 운임은 7~8월처럼 10만 원대로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 "이미 한 번 꺾인 해외여행 사이클이 연휴 효과만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지금의 불황 국면에서는 대한항공과 LCC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대한항공 이익에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기여도가 비슷해졌는데, 우리나라 해외여행 수요와 다르게 입국자 수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해외여행 인기가 식었어도 프리미엄/상용 수요는 변함없이 강세라 비즈니스 좌석은 부족하며, LCC들의 외연 확장이 막혀버린 만큼 대한항공의 과점 지위는 더욱 견고해진다는 점에서 매수 추천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