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관세 파고 속에도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5년간 77.3조 투자

입력 2025-09-18 2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8일 미국서 첫 ‘CEO 인베스터데이’
내년부터 5년간 77조3000억원 투자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 목표 유지
북미 특화 전략 ‘신형 픽업트럭’ 출시
영업이익률 목표 1%p 하향해 설정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복합 위기 속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내년부터 5년간 77조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신차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마다 맞춤형 전략을 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 속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현지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며 글로벌 최대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창사 이래 처음 해외에서 진행된 인베스터 데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그룹의 전략을 설명한 것은 최대 판매처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확대 및 생산 거점 확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현지화된 운영체계, 그룹사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 3라는 위치에 올랐다”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마주했으나, 이전의 경험처럼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차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괄해 18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의 첫 후륜(RWD) 기반이자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인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 출시하고, 팰리세이드부터 도입을 시작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마다 현지 특화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인다. 내년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3’를 출시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준중형 전동화 SUV ‘일렉시오’를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선보인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현대차만의 고성능 배터리와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7년 출시된다.

올해 현대차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 목표를 유지했다. 권역별로 △북미 26% △인도 15% △유럽 15% △한국 13% 등의 비중으로 자동차 판매를 추진한다. 친환경차 판매의 경우 2025년 100만대 규모에서 2030년 330만대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 계획도 구체화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50만대 규모로 끌어올리고, 인도 푸네공장(25만대), 울산 신공장(20만대) 등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북미 특화 중장기 전략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을 현지에 선보이고, 전기 상용 밴도 현지 생산해 출시한다. 제네럴모터스(GM)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신차 5종을 2028년까지 내놓고,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미국 내 판매 확대와 공급망 재편에 맞춰 앨라배마 공장과 HMGMA 가동은 더욱 늘어난다.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판매 및 재무 목표 (현대자동차)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판매 및 재무 목표 (현대자동차)

이와 동시에 최대 시장인 미국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는 미국 투자 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28억 달러 늘린 116억 달러(약 15조3000억 원)로 확대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260억 달러(약 36조) 대미 투자 계획과 연계되는 방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207만대 중 약 30%를 차지하는 곳”이라며 “현지 생산 확대 및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등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시장을 더욱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현대 N과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 N은 2030년까지 판매량을 현재의 4배 이상인 10만대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7개 모델을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내 ‘GV60 마그마’를 출시하고, 내년 르망 24시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 본격 도전한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77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각각 △연구개발(R&D) 30조9000억 원 △설비투자 38조3000억 원 △전략투자 8조1000억 원에 투입한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부담을 반영해 기존 7~8%에서 6~7%로 낮췄다. 다만 매출 성장률은 기존 3~4%에서 5~6%로 상향했다.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49,000
    • +0.69%
    • 이더리움
    • 4,563,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4.58%
    • 리플
    • 3,036
    • -0.2%
    • 솔라나
    • 198,500
    • +0.61%
    • 에이다
    • 624
    • +0.81%
    • 트론
    • 429
    • +0.7%
    • 스텔라루멘
    • 361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1%
    • 체인링크
    • 20,870
    • +4.09%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