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구금 후폭풍 지속 중인데…조지아주 개발청장 “韓 노동자 복귀 방안 논의”

입력 2025-09-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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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에 의존하고 있어…인력 복귀 필수적”
루이지애나 주지사 “현대제철소 건설 문제 없어”
현지 한국업체들은 휴가·출근 자제 등 불안 여전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있는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이 보인다.  (엘러벨(미국)/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있는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이 보인다. (엘러벨(미국)/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의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당국이 이들의 복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지역 언론 서배너모닝뉴스에 따르면 트립 톨리슨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난 한국인 기술자들을 다시 현지로 복귀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협의에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톨리슨 청장은 현대차 직원들만이 배터리 셀 장비와 같은 기술 사용법을 설치하고 가르칠 수 있어 이들의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는 정교한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는 뛰어난 한국인 기술자들이 있다”며 “이 독점 기술을 보유한 다른 집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반드시 특정 인력에 의해 설치되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이후 양국은 협의를 거쳐 일주일 만에 이들을 석방 조치했으며, 잔류 희망자 1명을 제외한 316명 전원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톨리슨 청장은 “단속 사태 당시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었다”며 “작전 규모에 충격을 받았으며,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일은 작은 차질일 뿐”이라며 “프로젝트 일정이 최대한 빠르게 정상화할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양측 간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인 트립 톨리슨이 2023년 2월 한국 현대차그룹 주요 협력업체 서연이화 측과 서배너 채텀 제조센터 입주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배너 경제개발청)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인 트립 톨리슨이 2023년 2월 한국 현대차그룹 주요 협력업체 서연이화 측과 서배너 채텀 제조센터 입주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배너 경제개발청)
한편 루이지애나 지역지 ‘루이지애나 일루미네이터’에 따르면 조지아주 인근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 파장을 경계하면서 “현대제철이 도널드슨빌에 짓고 있는 58억 달러(약 8조 원) 규모 제철소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여기서는 불법 노동이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하다. 이번 사태로 한국인 근로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만큼 비자 문제 등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확립되기 이전에 근로자들이 복귀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대차는 이번 단속으로 공장 건설이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차·LG엔솔 공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지아주 전역에서 이민 불확실성과 사업 스트레스 가중으로 인한 충격파가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켄 심 우원테크놀로지 사장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인근 현대차와 SK온이 건설 중인 셀 공장에서 한국 엔지니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유급 휴가가 제공됐다고 전했다. SK는 일부 비자 소지자에게 법적 지위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미국 작업 현장 출근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 밖에도 현지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월마트와 H마트에서 이민 당국 요원들이 심문을 진행한다는 소문이 돌며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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