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카드 결제에서는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신용카드가 4.1%, 체크카드가 2.0% 증가했고, 선불카드는 14.7% 줄었다.
결제 방식별로는 비대면 거래가 1조3000억 원으로 5.8% 늘었고, 대면 거래는 1조7000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실물카드 결제는 0.8% 감소했지만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6.3% 늘어 전체 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8%로 확대됐다. 모바일 기반 카드 결제 가운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비중은 51.4%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간편지급 가운데 ICT업체와 휴대폰 제조사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중은 72.3%로 늘었고 카드사 서비스 비중은 27.7%로 줄었다.
비대면 결제 확대와 간편지급 서비스 확산이 맞물리면서 결제 습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어음·수표 이용 규모는 일평균 1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자기앞수표는 정액권과 비정액권 모두 감소했지만 당좌수표 이용이 16.5%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전자어음은 15.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10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전자금융공동망이 91조8000억 원으로 전체의 91.1%를 차지했고, 법인용 금융거래시스템인 펌뱅킹이 4.2% 증가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이체는 2조1000억 원으로 4.7% 늘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CD공동망은 14.8%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일평균 이용 건수는 2735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이 2455만 건으로 11.6% 늘어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용 금액은 85조9000억 원으로 2.9% 감소했고, 대출신청 서비스 역시 건수와 금액 모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