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돼지고기를 비롯한 쌀·사과·배추 등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도매가격은 1kg당 6602원으로 전년 동기(5544원) 대비 19.1% 뛰었다. 5000원 초반이었던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1000원 넘게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14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1kg) 평균 소매 가격은 2만7520원으로 3만 원에 가깝다.
삼겹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건 여름철 폭염으로 돼지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폐사된 가축은 총 188만 5268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됐다. 이 중 돼지는 13만 9998마리다.
쌀·사과·감자 등 주요 농산물들도 폭염과 가뭄 여파로 생육이 부진해 전년 대비 가격이 치솟았다. aT에 따르면 이달 사과 후지 품종 10개 가격은 3만3062원으로 10%가량 뛰었다. 강원 지역 가뭄 등 영향으로 인해 배추는 한 포기에 7000원을 넘겼다. 감자는 12일 기준 100g당 326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