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방중 추진 중…무역·틱톡 담판 마드리드서 분수령

입력 2025-09-15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내 정상회담 앞두고 치열한 수싸움
‘빈손 방중’ 없다…중국 양보에 초점
틱톡 미국 내 사업 향방 최대 관건 될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미·중 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협상의 ‘숨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시작해 17일까지 진행되는 마드리드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둘러싼 양측의 치열한 수 싸움이 본격화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첫 협상에서 양측은 약 6시간 동안 무역과 틱톡 매각 등의 문제를 논의했으며 실질적 합의보다는 의견 조율과 각자의 입장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여부가 이번 회담의 숨겨진 변수가 될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중국은 두 달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적 성과로 꼽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은 ‘빈손 방중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무역 양보부터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번 협상은 중국이 요구를 수용할지, 최소한의 양보를 토대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치밀한 책략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협상의 최대 의제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 향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사업 매각 기한을 세 차례 연기했으며 17일 다시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각 성사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문제는 틱톡의 비밀 소스로 불리는 추천 알고리즘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수출 규제 품목으로 묶고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이를 포기하는 것을 허용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 가능성을 사실상 봉쇄한 셈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안을 이번 협상의 시금석으로 본다. 중국이 매각에 대해 최소한의 유연성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자들은 시 주석의 위상을 부각하고 돌발상황을 피하고자 자국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선호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 유엔 총회에 리창 총리를 파견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회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촉구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면 시 주석이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할 전망이다.

조지타운대학교의 중국 전문가인 에반 메데이로스 교수는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여부”라며 “중국 정부는 진정으로 그것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에서 회담은 대안일 뿐, 중국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충분한 양보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78,000
    • -1.58%
    • 이더리움
    • 4,677,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849,500
    • -1.56%
    • 리플
    • 3,076
    • -3.91%
    • 솔라나
    • 205,200
    • -3.57%
    • 에이다
    • 643
    • -2.72%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50
    • -1.19%
    • 체인링크
    • 21,010
    • -2.6%
    • 샌드박스
    • 218
    • -3.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