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은 81% 급감⋯3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미국으로의 수출도 불안정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규제 대상 희토류의 올해 상반기 일본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10% 넘게 줄었다. 희토류를 경제적 압박 수단이자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중국 해관총서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의 대일본 희토류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 대한 수출량은 14%, 전 세계 수출은 16% 각각 줄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 희토류 7종의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했다. 닛케이는 규제 대상 품목을 세분화한 10단위 품목분류코드(HS코드) 가운데 중국 무역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8단위 데이터를 추려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6월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급감했다. 3월 이후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모터 등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터븀은 1월 이후 일본 수출 실적이 전무했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군사·민간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규정을 근거로 대일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에 반발해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공급 지배력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이트륨 수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6월 중국의 대일 이트륨 수출은 ‘제로(0)’를 기록했다. 이트륨은 항공기 엔진의 내열 코팅은 물론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중국산 수입 감소가 장기화하면 일본 제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규제가 도입된 2025년 4월 직후 크게 줄었으나 같은 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전후로 일시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공급은 불안정하다. 양국 정상은 올해 5월 정상회담에서 베이징에서 희토류 문제를 논의했으나 6월 대미 수출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억제를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온라인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희토류 수출 촉진 등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했으며 정상회담에서 다시 희토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