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국내 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iM증권은 이번 주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를 1380~1410원으로 제시하며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발 유럽 금융 불안과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이벤트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라며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 여파로 유로화가 추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프랑스발 이슈가 국채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5bp(1bp=0.01%)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점도표가 향후 달러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점도표가 시장 기대대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시그널을 반영할 경우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
달러화는 8월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거나 밑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물가는 예상과 일치했고,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낮아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화는 소폭 약세로 전환됐다.
엔화는 달러 약세와 일본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임 이후 정치 불확실성과 미·일 외환협정 타결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역외 위안화는 전년 동월 대비 -0.4%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등 디플레이션 우려로 강세가 제한되며 보합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물가 안정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프랑스 정국 불안 속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을 줄였다.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호주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주중 좁은 박스권을 이어가다 금요일 야간 거래에서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뉴스가 전해지며 상승 폭을 확대한 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