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도 KT 이탈 미미…SKT와 뭐가 달랐나

입력 2025-09-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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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한 KT대리점에 KT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10일 서울 한 KT대리점에 KT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이어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KT의 가입자 이탈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 대규모 해킹 사태 때와 양상이 다른 이유로는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잇따른 해킹 사고로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낮아진 것이 지목된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지난 4일부터 전날(11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1만83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T와 LG유플러스에서 KT로 온 고객이 1만8167명인 것을 고려하면 가입자는 총 220명 순감한 것이다.

앞서 SKT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사건이 알려지고 며칠 뒤 일일 순감 인원이 2만∼3만명씩 발생했으며 5월 한 달 동안 33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탈했다.

KT의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인 배경으로는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로 경각심이 무뎌진 점이 꼽힌다. SKT 사태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잦은 보안 사고로 피로감이 누적돼 위기의식이 덜하다는 것이다.

피해 규모가 S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으로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고객이 5561명이라고 밝혔는데 SKT의 유출 규모는 전체 이용자인 2300만명이었다.

다른 통신사가 더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 더해 번호이동 절차의 번거로움, 장기 약정과 결합상품 등의 현실적 제약도 이탈 억제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KT가 10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부인하다 이후 입장을 전환한 만큼 향후 당국 조사에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거나 추가 유출 정황이 드러났을 때 가입자 이동이 뒤늦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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