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장 발표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100일은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변질시킨 파괴의 시간이었다”며 “지금 우리는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 분립’ 시대를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등 세 명의 대통령이 권력을 나누고 있다”며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대표에 의해 뒤집히고, 당대표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반경제, 반민생, 반민주, 반자유 정권”이라며 “상법과 노란봉투법 등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됐고, 방송법 개정으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국가채무는 2000조 원 시대를 향해가고 있지만 그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통령은 필요한 곳에 보이지 않고, 불필요한 곳에만 나서 ‘숟가락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현안 해결에 손을 놓은 채 누군가 해결하면 무임승차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장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에 억류된 국민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한 채 근로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며 “관세 협상과 반도체 규제 강화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구체적인 해법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억류된 국민이 타국에서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100일 기념 잔치에만 집중한다”며 “지난 주말 비서실장이 미국과의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낙관했지만, 전세기 운항은 지연되고 있다”고 외교 무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억류자 가족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셈이고, 대한민국 외교 역량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재명 정권에서 외교가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국민 앞에 솔직히 밝혀야 하며,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의 문제를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