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되는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과 ‘더 센 특검법’ 표결에 공식적으로 불참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오늘 있을 권성동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해 본회의장을 나올 계획”이라며 “내일(12일) 오후 2시에는 대규모 대정부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원내 대책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추가 질의 등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금 필리버스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협치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데 대한 강한 항의와 대정부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체포동의안과 특검법 외 나머지 법안 39~40건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표결 불참 여부는 다수 의원들의 의견이 모인 당론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단 본회의에 참석해 권 의원의 신상 발언을 들은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권 의원이 의총에서) 그냥 편하게 해라,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표결 불참을 선언한 것은 이날 민주당의 3대 특검법 합의 파기 여파로 해석된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했지만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거부하면서 최종 파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