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핵심 입지와 양호한 기반 시설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8월 22일 기준)로 6538가구 모집에 13만1108명이 청약해 평균 20.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비사업이 아닌 단지 102곳이 4만 45240가구 모집에 23만7421명이 접수하며 평균 5.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입지와 인프라가 정비사업 단지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정비사업은 대다수가 도심 핵심 구역에 자리 잡아 교통망,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가 이미 충분히 구축돼 있으며 정비사업 과정에서 도로·공원 등 공공 인프라가 새롭게 조성된다.
입주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는 점도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08만 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 1864만 원을 크게 웃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1년간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13.3%로 일반 아파트 5.3%보다 높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반시설 확충과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정비사업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주요 정비사업 단지로는 우선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자이'가 있다. 철산역자이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초 2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권으로 광명시청 등 주요 관공서가 인근이고 철산로데오거리, 성애병원도 가깝다.
안양시 만안구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총 1716가구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명학역 역세권 입지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과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 예정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총 2091가구로 조성되며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4호선 동작역을 이용할 수 있다. 총 1161가구의 아크로 드 서초는 강남 업무지구가 도보권이다.
경기도 구리시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와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도 분양할 전망이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총 1906가구,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는 총 1068가구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