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고용 쇼크에도 사상 최고치…금값, 장중 첫 3700달러 돌파

입력 2025-09-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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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 충격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물가 지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64포인트(0.43%) 상승한 4만5711.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49포인트(0.27%) 오른 6512.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만1879.4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4% 상승했고 메타는 1.78% 올랐다. 엔비디아는 1.46%, 테슬라는 0.16%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1.48%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월 기준 12개월간의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를 종전 발표치보다 무려 91만1000명 축소해 발표했다. 종전 발표치가 179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부풀려 발표됐다는 의미다. 축소 폭은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침체로 가는 것인지 단순한 약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가을 금리를 인하하기 더 쉬워졌다”며 “그러나 최근 주식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고용 충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달 초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며 이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자카렐리 CIO는 “CPI가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부추긴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세장은 올해 매우 좋은 회복력을 보였지만,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변곡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3.55%로 집계됐다.

달러 가치도 올랐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하락한 1.170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내린 1.35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45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결정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0.39달러(0.6%) 오른 배럴당 62.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52달러(0.8%) 뛴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추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증산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공급 확대 우려에 따른 매도세가 한 차례 지나가자 되레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흐름이 우위를 차지했다.

OPEC+는 7일 회의에서 10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된 조치를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2단계 자발적 감산 조치를 1년 앞당겨 해제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수요가 강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러 제재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국가에 추가 제재와 2차 관세를 강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포인트(0.06%) 오른 552.3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8.68포인트(0.37%) 하락한 2만3718.45에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1.09포인트(0.23%) 오른 9242.5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4.55포인트(0.19%) 상승한 7749.3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다국적 광산 기업 앵글로아메리칸이 캐나다의 테크리소시스와 합병한다는 소식과 유가 상승이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인한 악재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앵글로아메리칸과 테크리소시스는 이날 합병해 앵글로텍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앵글로아메리칸은 8.7%, 테크리소시스는 14.3% 주가가 급등했다.

S&P는 앵글로 아메리칸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견인해온 프랑스 정부의 붕괴 여파에도 프랑스 증시는 올랐지만 금융시장은 불안이 감지됐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이탈리아와 동일한 3.47%까지 올랐다. 프랑스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유럽의 재정 불량국으로 평가된 이탈리아만큼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138%로 프랑스(114%)보다 높지만 재정적자는 GDP 대비 3.5% 수준으로 프랑스의 5.4%보다 양호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로운 총리를 임명해야 하며, 내년 예산안 통과와 유로존 최대 규모인 프랑스 재정적자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

이탈리아 은행 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는 메디오방카의 지분 62%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6.3% 뛰었다. 메디오방카 주가도 5.9% 올랐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의 바이오제약사 투르말린 바이오를 1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0.2% 하락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2.1% 상승, 미디어업종지수도 1% 올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행보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80달러(0.13%) 오른 온스당 3682.20달러에 마감했다.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장중에는 3715.2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처음으로 370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금값을 밀어올렸다. 미 노동부는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에 내놓았던 수치에서 91만1000명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됐던 수치보다 고용 활력이 크게 약했다는 의미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증폭시켰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88%, 더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12%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수요일 발표 예정인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목요일에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함이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씨티인덱스 시장 분석가는 “미국 경제 지표의 약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지며 금값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60% 하락한 11만1558.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13% 오른 4316.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85% 떨어진 2.95달러로, 솔라나는 1.20% 상승한 217.2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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