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청장 "미래 감염병, AI 활용으로 대응"

입력 2025-09-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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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 중심으로 업무 혁신⋯mRNA 개발, 연말 임상 목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영 인구정책전문기자 @jye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영 인구정책전문기자 @jye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9일 “질병청은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질병·건강 정보의 수집·분석·활용 전 과정에서 데이터 과학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업무 효율성 제고와 함께 국민의 건강 증진까지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청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과학을 중심에 두고, 현재 질병청의 업무를 과감히 혁신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AI·빅데이터 활용 전담반(TF)을 운영하고, 질병청과 외부기관 데이터를 연계한 빅데이터 개방을 확대한다. 이를 토대로 AI를 활용한 감염병 환자 밀접적촉자 자동선별, 해외여행 입국자 중 의심증상자 자동 분류, 개인 맞춤형 국가건강조사 결과 통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허위 건강정보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

미래 감염병 대응역량도 강화한다. 임 청장은 “미래 대유행(펜데믹) 발생은 기정사실인데, 우리 사회가 접할 미래 사회 환경은 지금과 전혀 다를 수 있다”며 “다음 재난 발생 때 국가 재정 여력과 초고령화한 인구구조, 방역조치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 변화까지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은 내년부터 위기대응 프로그램 개편, 자원 확보,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한다. 임 청장은 특히 “감염병 감시와 예측 대응의 정교화, 의료 대응체계 강화와 개편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주요 표본 감시기관과 병원체 감시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하수감시 같은 보완적 감시체계도 확대해 다층적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 위기 대비 병상체계도 재정비하겠다”며 “단순히 음압격리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보편적 의료체계에서 상시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임 청장은 “4월 수행 기관을 선정해 비임상과제를 진행 중이며, 12월에는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새로운 감염병 팬데믹이 오더라도 100~200일 이내에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국민을 보호하고, 아울러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질병청은 미래에 유행이 가능성이 큰 감염병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을 꼽았다. 다만, 어떤 유형의 균주가 인체에 감염될지는 예측이 어렵다. 이 때문에, 특정 균주에 대응한 백신을 미리 비축하는 것보다 유행하는 균주에 대응한 mRNA 백신 개발을 최대한 신속히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7개국 14명의 평가단이 참여한 WHO 합동외부평가단은 지난달 25일부터 1주간 감염병 재난, 식품안전, 화학사고 등 보건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56개 개표 중 52개 지표에서 한국에 최고점을 줬다. 특히 신종감염병 대비 훈련 체계와 기관 간 소통・협력을 높게 평가했다. 단, 지속 가능한 재원 조달체계 마련과 보건안보계획에 취약계층 요구 반영을 권고했다.

임 청장은 “체계가 있다는 것과 그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다른 말이고, 좋은 정책이 있다고 모두 현장 말단까지 다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잘 구축된 우리의 공중보건 위기 대응체계를 앞으로 견고히 하면서도 일선 현장에서 잘 작동하도록 정교화하는 노력도 병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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